코스피, 나흘만에 1970선 내줘…코스닥 600선 '털썩'

입력 2016-11-21 15:46  

[ 채선희 기자 ]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만에 1970선을 내어줬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3포인트(0.43%) 하락한 1966.05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5일(1967.53에 마감) 이후 4거래일만에 1970선을 내어준 것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과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으로 쉬어가는 장세를 나타낸 것이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도 하락 출발했다. 지수는 장중 1970선이 붕괴되며 1962.42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생각보다 강하게 상승하면서 신흥국 증시 및 중소형주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주가 등락이 어지럽게 나타나겠지만 조정 후 매수를 염두에 둔 트레이딩 전략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수 하락은 개인과 기관이 이끌었다. 각각 400억원 484억원 순매도에 나선 것이다. 기관중에선 금융투자 보험 연기금 사모펀드 등이 팔자를 외쳤다. 외국인은 684억원 매수우위였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순매수 , 비차익 순매도로 전체 421억원 매도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음식료업이 2% 넘는 약세를 나타냈고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운수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통신업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SK하이닉스가 3% 가까이 하락했고 삼성전자우 신한지주 아모레퍼시픽 KB금융 SK 등이 내리막을 걸었다. 반면 삼성전자가 소폭 올랐고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물산 네이버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SK텔레콤은 상승했다.

엔터테인먼트·화장품주는 중국의 한류금지령에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가 사드 배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보복성 조치로 한류스타의 중국 활동을 금지, 제한하는 조치에 나서자 수혜주가 얼어붙은 것이다.

에스엠(-8.16%) 와이지엔터테인먼트(-6.9%) 쇼박스(-14.57%) CJ CGV(-4.37%) 등이 급락하며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아모레G(-6.18%) 코스맥스비티아이(-5.09%) 한국콜마(-5.11%) 토니모리(-5.48%) 등 화장품주도 대거 52주 신저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류매체 금지 조치가 공식적인 문건으로 전달되기 보다는 지금과 같은 구두조치 혹은 보도를 통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당분간 엔터테인먼트산업 전반에 대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스닥지수도 사흘째 내리막을 걸으며 610선을 내어줬다. 종가 기준으로 트럼프 쇼크가 전해진 지난 9일(599.74 마감) 이후 8거래일만에 600선으로 주저앉은 것이다.

외국인 기관은 각각 118억원 25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428억원 매수 우위였다.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원 오른 1186.6원에 장을 마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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